30대 가장 싱크홀 비극…"주7일 일" 배달 부업 뛰다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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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5 20:24
작성자 :
대박노


서울 강동구 명일동 싱크홀 사고로 사망한 오토바이 운전자 박모(33)씨는 생계를 위해 부업으로 배달 일을 하던 중 참변을 당했다. 박씨 지인들은 “주 7일 일하던 성실하고 좋은 친구였다”고 입을 모았다.
25일 박씨의 30년지기 동네 친구인 김모(33)씨는 사망 소식을 듣고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전날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꺼진 땅 아래로 추락했던 박씨는 싱크홀 발생 18시간 만인 이날 오전 11시 22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김씨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18년 아버지를 사고로 잃은 뒤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살며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했다고 한다. 광고업에 종사했던 그는 낮에는 프리랜서 직원으로 회사에 다니고, 퇴근 뒤 배달 일을 부업으로 했다. 김씨는 “(박씨가) 일주일 내내 일만 해 친구들 사이에서도 유명했다”며 “사는 게 바쁘다고 연락을 자주 못 하고 산 게 그저 미안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빈소가 차려지기도 전에 장례식장을 찾은 박씨의 직장 동료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동료 A씨는 “오후 5시에 회사에서 퇴근하고 오전 2시까지 라이더 일을 한 뒤 다시 아침에 회사로 출근하는 모습을 종종 봤다”며 “똑똑하고 열심히 일했던 친구였다”고 했다. 그는 이어 “가족같이 여기던 사이였는데 슬프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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