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고대 문명에서 기원한 코리안 소울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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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전
작성자 :
대박노
한국의 증류주이자
대다수의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한국인들의 소울푸드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참이x, 처x처럼 같은 시판용 소주는
증류식보다는 희석식 소주이긴하다
다만 전통 한국 소주는
쌀로 빚은 증류식 소주이다
근데 흔히 대중들의 인식으로는
소주가 한국, 혹은 동아시아 지방에서 기원한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증류식) 소주의 근본은 존나 뜬금없는 곳에서 시작된다
일단 소주의 핵심기술인 증류기술은
무려 5000년 전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에서 시작된다
사실 이 미친놈들은 이것보다 훨씬 전에
맥주랑 포도주까지 만든 새끼들이라 신기할 것도 없긴하다
다만 이 때는 술보다는 약재나 향수로 쓰여서
우리가 아는 증류식 소주와는 거리가 멀긴 했다
암튼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양반도 이걸로 술만들려다가
실패하는 등, 우여곡절이 좀 있었던 와중
중세 이슬람 황금기의 천외천, 천마 그 자체였던 이븐 시나가
연금술 한다고 이것저것 섞어보다가 우연히증류주의 원형을 제조하게 된다
당연히 이 독한 술을 쳐마시면 사람이 벌쩍 깨므로
뒤진 사람도 살리는"생명의 물"이라고 부르며 약으로 썼는데
※ 아쿠아비트, 보드카, 스피리트의 어원
암튼 이 양반이 만든 증류기에서 만들어진 액체를
아락(Arak, ﻋﺮﻕ)이라고 불렀는데
불행하게도 이 향 좋고 도수 높은 술을 만든게
하필 술을 금기시하는 이슬람이라
아락은 술이 아니라 그냥 대충 약으로만
사용되는 불행한 현실이 계속되던 와중
동쪽에서 웬 알콜중독자 새끼들이 오는데...
바로 지구 오염의 주범인 좆간을 흙으로 변환시켜
지구 온난화를 2세기나 늦춘 환경전사몽골이다
암튼 이 새끼들은 예나 지금이나
할 거 없고 추운 초원에서 뜨끈한 술 쳐마시는게 일상이었는데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친환경쇼를 벌이던 와중
우연히 이 아락을 발견해서 맛보게 된다
뒤진 사람도 일어나게 한다는 생명의 물, 아락을 마신 몽골인들은
웜마 내 살다살다 이런건 첨보네요잉??을 외치며
바로 근처에 있는 아락을 긁어 모으기 시작했고
아락 제조 기술자들을 친환경화 리스트에서 제외시키고
바로 tsmc에서 기술 스파이짓 하는 중국 마냥
아락 기술자들에게서 양조기술을 뽑아먹기 시작한다
유라시아 전역을 쏘다니던 몽골군은
항상 이 아락을 마시며 시간을 보냈고
이들이 지나간 곳에는 자연스럽게 아락 제조법이 퍼지게 된다
그래서 아직도 지중해권, 중동, 발칸, 인도에서는
Arak가 증류주를 통칭하는 말이다
아무튼 이 새끼들은 이 아락을 가지고
고려도 따먹으러 왔고
40년간 절개를 지키던 고려도 결국 몽골의 말쥬지에
미드가 오픈되어버린다
근데 이 때 고려에 있던 몽골군이 마시던 아락을
고려인들이 맛보게 되고, 카피캣의 나라 답게 증류 기술을 바로 카피해버린다
아무튼 이 증류법을 통해 만든 것이 바로 소주이다!
또한 당연히 유라시아에 박제된 명칭인 아라크, 아락도 고려에 박제되는데
아라길, 아랄길, 아랑주라고 불렀고
아직도 개성의 아락주, 평북의 아랑주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증류주로 만들어지고 있는데
도수가 40도 이상이라 보통 물과 얼음으로 희석해서
먹는다고 한다
암튼 앞으로 소주를 마실 때
우린 5000년의 정수와 이슬람의 피땀눈물을 기억하길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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