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원, 네 번이나 병원 가고도 사망”…현지 의사도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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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전
3일(현지 시각) ET투데이, EBC 등 대만 현지 언론은 서희원이 여행 중 네 차례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서희원은 가족들과 일본 여행을 떠난 지난달 29일 기침과 천식 증상을 보였고, 31일 구급차에 실려가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았다. 서희원은 가족 여행을 떠나기 전 이미 감기 증상이 있었으나 여행 일정에 차질을 주고 싶지 않다며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희원의 상태가 좋지 않자 가족들은 지난 1일 서희원을 작은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도록 했다. 이곳에서 그는 A형 독감 진단을 받고 약을 처방 받았다.
그러나 그날 밤 서희원의 상태는 더욱 악화됐고, 한밤중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으나 결국 2일 오전 7시쯤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이다.
ET투데이는 “작은 병원에서는 치료를 할 수 없다며 큰 병원을 추천했고, 독감이라며 약을 처방해줬다”며 “서희원은 병원에서 돌아온 당일 밤 예상치 못하게 상태가 악화됐다”고 전했다.
이에 남편 구준엽은 물론, 서희원의 가족들 역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일본에서 서희원의 화장을 마친 뒤 유골을 대만으로 가져오는 등 후속 절차를 논의 중이다.
또한 서희원은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두 아이를 출산하며 건강이 더욱 나빠진 그는 출산 후 간질이 재발해 장기간 치료제를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악용한 전 남편이 약물 복용 폭로에 나서자 서희원의 어머니가 “간질 치료제 뿐만 아니라 (전 남편과의) 결혼생활 스트레스가 심각해 관련 치료제도 복용했다”고 호소한 바 있다.
대만 현지에서는 서희원이 병원을 여러 차례 찾았지만 입원 치료를 받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안타깝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대만의 유명 흉부외과 전문의 수이펑은 서희원이 해외여행 중이라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에 이르렀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SNS에 올린 글을 통해 “해외 진료는 불편할 뿐더러 (서희원은) 입원도 하지 않았다”며 “독감 바이러스가 온몸을 공격해 전신 염증을 일으키면 가능한 한 빨리 정맥주사와 수분 보충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땀을 흘리는 등 탈수를 유발하는 행위는 상태를 더 악화 시킨다”고 강조했다.
서희원의 사인은 독감에 의한 급성 폐렴으로 알려졌다. 독감을 방치할 경우 합병증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아지는데, 이중 ‘폐렴’이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 꼽힌다. 특히 급성 폐렴이 발병하면 오한·발열에 이어 호흡 곤란까지 이어지며 상태가 급속도로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패혈증·쇼크까지 나타나면 사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치사율은 60대 약 30%, 80대 이상은 50%로 고령일수록 높다. 국내 사망 원인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치명률이 높다.
20년 전 연인 관계였던 서희원과 구준엽은 2022년 3월 재회 후 혼인신고를 마쳤다. 헤어진 지 23년 만의 재회한 두 사람의 만남에 한국과 대만 팬들은 큰 응원을 보내왔다. 3일 구준엽은 일간스포츠와 전화 통화에서 외신을 통해 전해진 서희원의 사망 소식에 대해 슬픔을 가누기 힘든 목소리로 “괜찮지 않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