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거품경제 절정기와 황혼기에 나온 광고 두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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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21:08
작성자 :
돌잔치앤가반나
1980년대 일본의 거품경제 시절
일본 최고의 전성기로 꼽히던 시절
만들어진 유명 광고 중
일본에서 꼽는 대표적 광고 시리즈가 2개 있다.
1987년은 코카콜라에 있어 특별한 해라 할 수 있었다
첫 번째는 코카콜라 탄생 100주년의 해였고
두 번째는 코카콜라 재팬 창립 30주년이 되는 해였기 때문.
일본에 들어온 후 꾸준히 성장한 코카콜라는
100주년과 30주년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1987년을 그냥 보내기 싫었고
코카콜라 브랜드를 확실히 각인시킬 광고를 만들기로 한다.
코카콜라는 차기 광고를 1960년 일본에 진출해 활동 중이던
세계적 광고 대행업체인 맥캔&에릭슨에 맡긴다.
(현 맥켄 그룹)
- 과거 맥캔&에릭슨 하쿠호도 로고 -
코카콜라 재팬의 의뢰를 받은 맥캔&에릭슨은
프로덕션 NOVA 등의 제작 회사와 함께
심혈을 기울여 광고 제작에 들어갔고
이후 완성된 광고는 일본 전국으로 방송을 탄다.
- 해당 영상은 1987~1989년 까지 모음집 -
I Feel Coke 라는 광고 캠페인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코카콜라 광고가 나가고 반응은 굉장했다.
거품경제가 한창이던 87년 I Feel Coke 광고는
버블 시절 풍족함과, 자유로움, 친근한 일상의 모습들을
코카콜라 브랜드와 접목하는데 성공했고
그 시절의 낙관적인 모습, 여유와 활기, 청량감이
가득한 모습을 만들어낸다
이후 I Feel Coke 87 광고는 일본 ACC 광고상을 수상.
저 광고를 찍을 때 전문 모델 수 십명과,
많은 일반인들이 함께 영상을 찍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해진 두 사람이 있다.
광고에서 활짝 웃는 씬으로 활기찬 이미지를 보여준
마츠모토 타카미
오사카 출신의 모델로 1986년 전일본공수(ANA)
광고 모델 선발전에서 4028:1의 경쟁률을 뚫고
ANA광고 모델이 되어 유명해졌다.
그리고 87년 코카콜라 광고를 통해 한번 더 인지도를
올렸고 이후 일본 CF의 여왕으로 성장한다
현재도 광고, 모델, 방송 등에서 활약 중.
또 한명은 마츠모토 타카미와 연인처럼 묘사된
켄 블레니스
미국, 일본 혼혈로 멘즈클럽이란 잡지에서
활동하던 남자 모델이며
I Feel Coke 광고를 통해 마츠모토 타카미와 더불어 인지도를 올렸으나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방송, 연예 쪽 활동을 중단했다.
광고송으로 유명해진 I Feel Coke는 재즈 뮤지션이면서
작곡가로도 유명한 이노우에 다이스케가 작곡한 곡이며
87년 광고에선 이노우에가 부른 버전이 아닌
사토 치쿠젠이 부른 버전을 넣었다
- 그의 버전은 88년 나온 앨범 BLUE에 삽입 -
그 외에도 우에다 마사키, 나카무라 코이치, Candee 등의 뮤지션들이
참가해 부른 버전이 연도별로 삽입됐다.
광고에서 보여준 거품 경제 시절에 대한 향수와, 청량감,
여유로움, 평범하면서 풍요로운 일상의 모습이 당시 시
대를 겪은 사람들,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어필하며
I Feel Coke는 87년 첫 방송 이후 현재도 일본 최고의 광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I Feel Coke 광고는 우리나라에서도 방송했다
코카콜라에서 아시아 캠페인의 일환으로 일본 쪽 광고 포맷을
'난 느껴요 코카콜라' 로 한국식으로 현지화시켜
1988년 방송했으며 광고 자체의 평가도 아주 좋았고
CF 모델로 활동하던 심혜진을 단숨에 스타로 만들었다.
이 광고에서 심혜진이 보여준 커리어 우먼의 모습과 스타일은 많은여자들에게 큰 영향과 동경심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이후 I Feel Coke 음악은 2023년 코카콜라 재팬이
아야세 하루카가 나온 콜라 광고에서 썼고
2024년 일본 맥도날드에서 I Feel Coke 광고 포맷을 어레인지해
만들었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렇게 87~89년 일본에서 코카콜라 광고가 나올 때
비슷한 시기 나온 광고가 있다
'신데렐라 익스프레스' 라는 시리즈 광고를 만든 적이 있다
도카이도 신칸센을 운영하고 있던 JR 도카이는
한 다큐멘터리에서 모티브를 얻어 자정 이전 까지 운행하던
신칸센에 '신데렐라 익스프레스' 라는 명칭을 붙인다
(정확히 일요일 도쿄 발 신 오사카행 마지막 열차)
그런데 이후
1989년 히로히토가 사망하고 거품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들던 시기
'전국을 휘감는 불안감, 오늘 밤 가장 중요한 사람과 함께 있고 싶다'
라는 광고 컨셉을 잡고 후속작이라 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익스프레스' 라는 광고를 만든다
- 해당 영상은 2편 -> 1편순으로 되어있음 -
1988년 크리스마스 익스프레스의 1편이라 할 수 있는 광고가 방송을 탄다
캐치 프레이즈는 '돌아오는 당신이 최고의 선물'
광고에서 남자 친구를 기다리는 여자 주인공은
일본의 유명 배우인 '후카츠 에리' 가 맡았다.
광고 방송 후 반응은 아주 뜨거웠고 JR 도카이는 2편 제작에 들어간다.
2편의 캐치 프레이즈는
'나의 징글벨을 울리는 것은 돌아오는 당신입니다'
2편의 여주인공은 일본 다케다 제약의 'Hi-C 광고
모델로 이름을 알리던 '마키세 리호'
크리스마스 익스프레스 2편 광고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이후 연극, 광고, 드라마, 영화 등에서 꾸준히 활동.
크리스마스 익스프레스 1,2편이 나온 후 평가는 아주 좋았고
이후 3편의 광고가 제작된다.
1990년 크리스마스 익스프레스 3편이 제작된다.
캐치 프레이즈는 '아무래도 당신을 만나고 싶은 밤이 있다'
여주인공은 모델, 가수, 배우로 활동 중인 타카하시 리나
이후 크리스마스 익스프레스 4편이 제작
캐치 프레이즈는 '당신이 만나고 싶은 사람도 반드시 당신을 만나고 싶다'
여주인공은 미조부치 미호 이 광고로 상당한 인지도를 얻었으나
연예계 생활을 비교적 짧게 하고 은퇴.
마무리 되는 크리스마스 익스프레스 5편 제작.
캐치프레이즈는 '만날 수 없었던 시간 오늘 밤 되찾고 싶습니다'
여주인공은 요시모토 타카미
배우로 활동 중이며 일본에선 특히 인기 순위 TOP3에 드는
울트라맨 티가의 주연 배우로 유명하다
참고로 그녀의 아버지는 울트라맨 최초 작품인
초대 울트라맨 역의 쿠로베 스스무 배우다.
1~5편까지 크리스마스 익스프레스 광고는 성공적으로 종료된다.
그러다 이후 2000년 Xmas Express 2000 이란 이름으로
마지막 광고가 제작된다.
여주인공은 현재 배우로 활동 중인 호시노 마리가 맡았으며
캐치 프레이즈는 '몇 세기가 되어도 만나자'
광고 중 1편과 2편 주인공이었던 후카츠 에리와 마키세 리호가 카메오로 출연한다.
평은 괜찮지만 과거 광고들보단 좀 아쉽단 말도 나왔다.
크리스마스 익스프레스 광고의 제작을 중단한다
과거 90년대 광고들은 휴대폰이 없던 시절의 그리움,
기다림과 만남, 연인을 다뤘으나
2000년대 휴대폰과 통신망의 발달로 인해 시대 변화로
컨셉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제작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익스프레스가 끼친 영향력과
인기는 굉장했고
일본에서 크리스마스를 연인과 함께 보낸다는 문화를
완전히 정착시킨 대표작으로 꼽는다.
일본에선 지금 시대 변화에 맞춘
크리스마스 익스프레스 광고의 정식 후속작을 원하는 팬들도 많다.
이 광고의 성공과 더불어 함께 성공한 사람이 야마시타 타츠로다
광고가 성공하며 배경에 들어간 그의 노래 '크리스마스 이브' 도 큰 히트를 쳤다
야마시타 타츠로의 상징같은 노래이며 일본에서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대표곡으로 자릴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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